'갤럭시 언팩 2020 파트2'에서 빅터 델가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세일즈&마케팅담당이 갤럭시Z폴드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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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따돌리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애플이 지난달 공개한 새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예년보다 1달여 정도 늦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3.7%로 집계됐다. 애플은 30.2%를 점유해 2위에 올랐다. 애플의 뒤를 LG전자(3위·14.7%)와 레노버-모토로라(4위·8.4%) 등 순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로 애플을 앞지른 것은 2017년 2분기(1위·33.9%) 이후 13분기 만이다. 당시 애플은 24.8%를 점유해 2위에 랭크됐다. 직후인 2017년 3분기에는 애플이 다시 점유율을 5.3%포인트(삼성 25.1%·애플 30.4%) 벌리며 달아났고, 한때 최대 2배에 이를 정도로 애플은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그래픽=오원석 기자 [자료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제공, 중앙일보 재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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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1.6%에 불과했는데, 애플은 47.9%를 기록하며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은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시작된 지난 1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각각 33.5%, 33.9%로 좁혀졌다가 지난 3분기 역전에 성공한 양상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전 세계 출하량은 8040만대로, 시장 점유율은 21.9%(1위)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분기(7820만대)보다 3% 늘어난 규모다.
전 세계 2위는 화웨이로, 519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4.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위 화웨이와의 격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 삼성전자(21.3%)와 화웨이(18.2%)의 점유율 격차는 3.1%포인트에 불과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7.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18년 말 이후 가장 많은 차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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