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인사만 하다 대선승패 처음 공식 언급
"미일관계가 외교안보 기축…변함 없을 것"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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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의 승자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라고 공식 인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미 대선결과에 대해 "일본 정부는 바이든씨가 승리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특히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버락 오바마 정권 때부터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미일관계 강화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안다"고도 말했다.
가토 장관은 "미일동맹은 우리나라(일본) 외교안보의 기축이자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발전의 초석"이라며 "미국에선 미일동맹을 초당파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미일관계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토 장관은 앞으로 바이든 정권과 "긴밀히 연대하고 인도·태평양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이) 기후변화 문제도 공약했던 만큼 '파리기후변화협정'이 목표로 하는 탈탄소사회를 향해 미국과 협력하면서 종래와 마찬가지로 적극 대응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낸 데 이어,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재차 이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다른 국가 정상들과 달리 바이든·해리스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에서 대선 승리 여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 때문인지 일본 언론들도 4년 전 미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와 달리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당선자'·'차기 대통령'과 같은 표현 사용을 자제한 채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식으로만 보도해온 상황이다.
가토 장관은 이어 납북 일본인 문제와 관련, "트럼프 정권 전부터 미국과 협력을 취해왔다"며 "앞으로 (미국의) 정권이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계속 우리나라(일본)의 입장 등을 재차 설명하고 미국과의 협력·연대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오키나와현 소재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선 "'헤노코 지역으로의 이전이 유일한 해결책'이란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는 오바마 정권 때부터 미 정부와 누차 확인해왔던 것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긴밀한 협력을 도모해가겠다"고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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