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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1호과제는 '코로나 극복'.. 트럼프 불복이 최대변수 [美 바이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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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이번주 기관검토팀 출범
현정부 예산·인사계획 확보할듯
자금지원처 비협조땐 마찰 예고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고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자금 지원을 미루면서 마찰이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인선 작업은 이번 주 시작된다. 내년 취임식까지 약 10주를 남긴 바이든 인수위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일정이 빠듯하다.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조지 W 부시 정부 인수위도 재검표 소송을 겪었고 당선인 확정이 늦어져 인수 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인수위 활동을 위해서는 트럼프정부의 연방총무처가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정하고 자금지원과 기관 협조를 허용해야 한다. 하지만 자금 지원이 미뤄지면서 인수위가 지체될 위기에 놓였다.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이날 바이든 선거 캠프의 정권 인수위는 이번 주 안에 기관검토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기관검토팀은 기존 트럼프 정부의 행정기관에 접촉해 예산과 인사 계획, 계류 중인 규정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미 대선 후보들은 한국과 달리 선거 전에 인수위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한다. 바이든 캠프는 지난 5월부터 정권 인수 구상에 착수했고 다음 달 20일에 테드 카우프만 전 상원의원이 이끄는 인수위 발족을 선언했다.

CNN에 의하면 바이든 인수위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 협력해 업무를 진행했고 현재 최소 150명 규모다. CNN은 인수위 인원이 내년 1월 취임식 이전까지 약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이든은 선거 다음 날인 4일에 인수위 홈페이지를 열고 코로나19 대처와 경제 회복, 인종문제, 기후변화를 4대 과제로 소개했다.

4대 과제 가운데 가장 먼저 다루는 문제는 코로나19다. 바이든 캠프는 8일 발표에서 비벡 머시 전 연방공중보건서비스단장과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공동 팀장으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인근에 위치한 성 요셉 성당을 찾았다. 미 대통령 역사상 존 F 케네디에 이어 2번째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은 거의 매주 일요일 미사를 위해 성당을 찾았으며 이날 딸 애슐리와 숨진 장남 보의 아들인 손자와 함께 미사에 참가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이틀 연속으로 즐겼다.

pjw@fnnews.com 박종원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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