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전 의원이 미국 백악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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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경욱 전 의원의 상상 나래가 도를 넘었다”며 “미국 대선마저 부정선거라며 국익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국제 망신시키는 민경욱 전 의원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조 바이든 당선은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우리 당의 입장에도 좋은 기회”라면서 “그런데 민경욱 전 의원은 아무 증거 없이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궤변을 거리낌 없이 주장하고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한미관계는 물론 우리당의 명예와 위상에도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며 “민 전 의원읜 해악은 이미 국민의힘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었다. 과감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지난 6일에도 미국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불복’ 선언을 공식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며 민 전 의원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정치 최선진국이었던 미국이 지도자를 잘못 뽑는 바람에 한방에 정치 후진국으로 전락했다”며 “트럼프 정신 좀 차리고 세계 최강 대통령 답게 품격을 지키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끈 떨어진 트럼프 김정은은 놀아주지도 않을 것이고 벗이 되어줄 유일한 사람은 한국의 민모씨 정도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민 의원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형하고 같이 부정선거의 큰 파도를 헤쳐갈 거다. 이름도 지었다. 민경욱과 트럼프의 앞글자를 따서 민트. 민트동맹으로 불러주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한편 민 의원은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추석 연휴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백악관과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그는 “부정선거 배후에 중국이 있으며 조심하지 않으면 미국이 다음번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