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관련 지지자 질문에 짧게 반문
트럼프 불복·소송전 속 공식 승자 미정 강조로 풀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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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2020년 미국 대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관저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선거가 벌써 끝났다고?”라고 짧게 반문하며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에 열중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소송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 속에 공식적인 대선 승자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으나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가장 먼저 축하해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마이아 의장은 지난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인권과 개인, 소수자의 권리를 중시하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며 바이든 당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이든에 축하 인사를 전하라며 압박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후보 시절 미 대선 토론회에서 무분별한 아마존 삼림 벌채에 대해 싸워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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