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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 단체가 코로나 백신 개발 관련 정보를 얻고자 글로벌 제약사들을 표적삼고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고했다.

13일(현지 시각) 톰 버트 MS 보안 담당 부사장은 MS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 백신 및 치료 연구와 관련된 7개의 저명한 회사를 표적으로 삼은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을 감지했다”고 했다.

해커들은 진크, 세리움이란 이름의 북한 소속 두 단체와 한 러시아 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 중 러시아 단체는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 네트워크를 해킹한 전적도 있다.

해킹 대상은 캐나다, 프랑스, 한국, 미국 등의 제약회사와 백신 연구자들이다. 버트 부사장은 “해커가 노린 그룹은 코로나 백신으로 다양한 임상 실험을 진행중인 백신 제조사”라며 “한 곳은 백신 실험에 관여하는 임상 연구 조직이고, 또 다른 곳은 코로나 진단 방법을 개발한 곳”이라고 했다. MS측은 해킹 시도 중 일부는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MS는 어떤 기관이 공격받았는지나 정확한 시간, 해커들의 신원에 관해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MS는 이번 발표가 의료 정보를 노리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국제사회의 조치를 촉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버트 부사장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관련 정보 해킹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며 “13일 파리평화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프랑스 등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MS는 그간 코로나 백신 관련 정보를 노리는 해커들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면서 이 정보를 노리는 사이버해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 기관과 제약회사들은 백신 정보을 지키기 위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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