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내년 4월까지 코로나 백신을 전국민에 무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이었지만 그는 불법 선거나 선거 불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빠른 시일 내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동원”이라고 했다. 그는 또 “화이자 백신은 무료로 공급할 것”이라며 “내년 12월까지 미국인 2억명이 코로나 면역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백신은) 수 주 내 미국 장년층, 코로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있는 일선의 사람들에게 공급될 것”이라며 “이렇게 큰 규모에 대한 의학적인 돌파구는 이렇게 빠르고 신속하게 이뤄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백악관 코로나 백신 개발단의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도 “연내 코로나 백신 2개와 치료제 2개가 긴급승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9일 코로나 백신이 실험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의 중간 결과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조만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 백신이 준비됐을 때 뉴욕에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린 사람들에게 즉시 백신을 보급하지 않는 곳에 백신을 보낼 수 없다”고 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밀어붙인 긴급 승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맞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결과가 나온 지 일주일만에 가진 첫 기자회견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래에 어떤 정부가 (집권)할 지는 시간이 알려주겠지만 이번 행정부는 봉쇄를 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 대응팀에서 6주 이상의 봉쇄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