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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 수십명 코로나 확진..트럼프가 슈퍼전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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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5월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유세에 투입되기 전 코로나 검사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기다리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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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코로나에 집단 감염됐다고 1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밀경호국 요원 수십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몇몇은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CNN은 요원들이 지난 한달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에 투입됐다가 코로나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코로나에 전염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했지만 이 때도 자동차를 타고 지지자들에 얼굴을 비추는 등 외출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 인사를 하기 위해 탑승한 자동차는 밀폐돼 있었고, 비록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같은 차에 타고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과정에서 코로나가 옮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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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일(현지 시각)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입원한 월터 리드 군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와 지지자들 앞을 지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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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사흘만에 병원에서 퇴원했고, 이후 매일같이 유세에 나서면서 그를 따라 투입된 경호국 요원들에게 코로나를 전파시켰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유세만 50여 차례 열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선거유세장에 모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중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측은 보안을 이유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줄리 맥머리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코로나 검사와 역학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확진자는 즉시 격리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요원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비밀경호국 요원 중 대통령 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1600명 중 최소 3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60여명이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비밀경호국 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약 130명에 달한다고 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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