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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州서 ‘누락표’ 확인…바이든 865·트럼프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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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보도…“담당 공무원들 실수로 미집계”

세계일보

이달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왼쪽)와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와 관련, 조지아주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한 재검표 결과 집계에서 누락된 투표용지가 2500여장 발견됐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아주의 한 카운티에서 확인된 미집계 투표용지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은 표는 865장,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표는 2배 가량인 1643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지아주 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이달 3일 치러진 대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두 후보의 격차가 매우 근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 법에 의거, 기계를 이용한 검표가 정확하게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작업 재검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재검표 작업은 오는 18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지아주는 늦어도 20일에는 재검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주내 159개 카운티 중 대다수가 2인1조 방식으로 재검표 작업을 마쳤으며, 집계한 결과를 주 국무부에 전달하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락된 표가 나온 카운티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들이 실수로 미집계 투표용지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통신은 조지아주 선거감독 담당자가 미집계 투표용지가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 측은 재검표가 실시되면 집계 결과가 다소 바뀔 수는 있어도 전체적인 결과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재검표에 반대하지 않았다. 반면 이번 선거를 총체적 사기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조지아주에서 재검표가 진행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 조지아주는 500만명 가량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3%p(1만4000여표) 차이로 이긴 것으로 집계됐다. 조지아주 법에 따르면 이번 수작업 재검표 결과 두 후보의 격차가 0.5%p 이내로 집계되면 패자는 다시 한 번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다시 재검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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