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요직 인선
흑인 리치먼드 하원의원, 백악관 대외협력국장
오랜 참모 도닐런, 리체티, 백악관 고문
40대 여성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
조 바이든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요직에 최측근 3인방을 내정했다. 사진은 백악관 선임보좌관에 내정된 세드릭 리치먼드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뉴올리인스 레이크프론트공항에서 하원을 떠나 바이든의 선임보좌관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사진=뉴올리언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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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조 바이든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요직에 최측근 3인방을 내정했다.
바이든은 대선 캠프 수석전략가로 활동해온 오랜 측근 마이크 도닐런을 백악관 선임고문에 낙점됐다. 도닐런은 캠프의 메시지 원칙과 개발, TV광고·연설물 작성·여론조사 감독 책임을 맡았다고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설명했다.
도닐런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중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톰 도닐런과 형제다.
아울러 바이든은 자신의 부통령 시절 세번째 비서실장을 지낸 스티브 리체티를 백악관 고문, 젠 오말리 딜런 캠프 선대본부장을 백악관 부비서실장, 세드릭 리치먼드 민주당 하원의원을 선임보좌관 겸 백악관 대외협력 국장으로 각각 발탁됐다.
바이든은 성명에서 “미국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그들은 다양한 관점과 공동의 책무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이러한 도전에 대처하고, 다른 한편으로 보다 강력하고 통일된 국가를 출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역시 자신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참모들을 곁에 두는 데 우선 가치를 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바이든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대로 인종적, 이념적으로 다양한 출신 배경의 인사들로 주요 직책을 채우라는 압박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이들이 바이든의 측근이고 오랜 보좌관이라며 이번 내정이 다양한 행정부에 대한 약속을 실행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 11일 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30년 참모인 론 클레인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조 바이든은 17일(현지시간) 자신과 함께 백악관에서 일할 주요 인사를 발표했다./사진=바이든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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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내 ‘흑인 코커스’ 의장 출신인 리치먼드 하원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에 예상 밖 하위권 성적으로 조기 탈락 위기에 처했을 때인 지난 2월 바이든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짐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와 함께 민주당 유권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흑인표 결집을 이끌어난 것이다.
리치먼드 의원은 “이 새로운 역할은 대통령이 원할 때, 때로는 대통령이 원하지 않을 때 조언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나도 웨스트윙(서관·대통령 집무동) 사무실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체티는 바이든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대선을 이끌었으며 2012년부터 바이든을 보좌한 오랜 참모이다. 그는 백악관 고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복심으로 통했던 켈리앤 콘웨이 전 선임고문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다른 선대본부장 출신인 딜런은 44세 여성으로 캠프에서 수석 전략가로서 바이든의 메시지를 담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딜런이 민주당 대선 캠프를 성공적으로 이끈 첫 번째 여성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초 백악관 참모진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선 운동 구축과 실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백악관행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08년부터 바이든의 측근으로 활동한 애니 토마시니는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운영 총괄에,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캠프 부선대본부장은 백악간과 주정부 간 조율 담당 국장에 각각 내정됐다.
앤서니 버날 부선대본부장은 바이든의 부인 질 여사의 선임보좌관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우루과이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줄리사 레이노조 판탈레온은 질 여사의 비서실장에 각각 발탁됐다. 캠프 법률자문위원인 다나 레머스는 백악관에서 같은 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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