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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어느새 2017년 넘보는 비트코인…"위험" 의견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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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3년 전 폭락 직전 수준을 향해 오르고 있다. 실용성을 드러낸 소식이 최근 급등세의 배경으로 꼽히는데, 가격 급등락은 여전한 취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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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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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17일 기준으로 1만680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7000달러 수준에 비해 가격이 두 배를 훌쩍 넘어 불어났다. 어느 새 3년 전 폭락으로 투자 광풍이 꺼지기 전 육박했던 2만달러에 가까워졌다.

가격 그래프는 최근 가팔라지는데,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뒤 나타난 모습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팔은 자사 정책 배경으로 "가상통화에 대한 중앙은행·대중의 관심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디지털 결제 및 디지털 가치표시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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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추이(단위: 달러) /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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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페이팔의 발표 이후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금의 예비경쟁자로 보기도 한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들이 사회에 속속 진출하면서 비트코인도 금과 같이 대체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대규모 부양책이 나오면서 화폐 가치가 떨어져 가상통화가 상대적인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금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안정적이지 않은 게 여전한 단점으로 지적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1만달러 위로 갔다가 3월에는 50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영국의 한 외환 트레이더는 AFP에 "진지한 외환 포트폴리오에는 비트코인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면서 "그것은 재앙이 될 것이다. 우리는 투자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금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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