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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이슈 2020 미국 대선

트럼프, "정권 이양 필요 절차 수행 지시"…연방총무청 "바이든 승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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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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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연방총무청(GSA)과 참모진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정권 이양 작업에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선이 지난 3일 실시됐고, 7일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음에도 정권 이양을 위한 협조를 거부해온 데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GSA는 바이든 당선자에 대해 11월 3일 대선의 승자라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패배한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투쟁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의 국가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그는 괴롭힘을 당하고, 위협을 받았으며, 학대를 받았고, 나는 이것이 더이상 그와 그의 가족, GSA 직원들에게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주장은 강력하게 계속하고, 계속 싸울 것이며,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다만 우리 나라의 최상의 이익을 위해 나는 에밀리와 그의 팀에게 초기 절차와 관련해 필요한 것들을 하라고 권고하며, 나의 참모들에게도 같은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인수인계법에 따라 GSA에 바이든 당선자를 대선 승자로 승인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GSA가 대선 승자를 승인해야 당선자는 연방정부로부터 사무공간, 예산, 통신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정책 이양을 위한 설명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함에 따라 GSA는 바이든 당선자를 대선 승자로 승인하지 않았고, 바이든 당선자 인수팀은 연방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이나 설명을 받지 못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직후 GSA가 바이든 당선자의 대선 승리를 확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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