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물의 도시' 부산 스마트시티 2파전 물밑경쟁 치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머니투데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안내 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 낙동강 유역에 수자원·해양자원 기반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수행할 민간 우선협상대상자가 내달 1일 결정된다. 사업 규모가 최대 3조6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수주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한 이번 사업 입찰에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과 한화에너지 컨소시엄이 각각 제안서를 제출했다. 양 컨소시엄은 컨소시엄 구성과 입찰제안서 제출 단계에서부터 신경전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LG CNS·신한금융지주 등과 손잡고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한수원과 LG CNS·신한금융지주 등 대주주 3개사가 출자 지분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책임사로 참여했다. 이외에 한수원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와 NHN, 휴맥스 모빌리티 등 5G와 디지털 트윈, 모빌리티 등 스마트시티의 핵심을 담당하는 유력 기업들도 참여하기로 했다. 한전KDN, 한양, 신세계프라퍼티 등도 참여해 각각 도시 내 에너지, 건설, 유통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 CNS는 한수원과 함께 지난 4월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에 신청서를 냈지만,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이에 맞서는 한화에너지 컨소시엄에는 한화에너지와 NH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등 3개사가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려 2조원 규모 사업 계획을 냈다. ‘스마트’ 인프라를 담당할 IT 기업 중 대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했고, 이외에 스마트시티 플랫폼 사업자인 데이터얼라이언스와 네트워크 보안회사인 윈스가 합류했다.

이번 입찰 경쟁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LG CNS의 수주 여부다. LG CNS는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계획인 세종 스마트시티에서도 사업자로 선정됐다. LG CNS는 당시 스마트시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을 토대로 한 약 3조원 규모 사업 계획을 내세워 현대차 컨소시엄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했다. 만약 LG CNS가 부산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까지 추가 수주할 경우, 사실상 국내 스마트 시티 시장을 조기 선점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