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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자랑하던 한국, '코로나 회복 순위' 日보다 왜 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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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전 세계 53개국 대상 회복 순위 발표
"한국, 검사 및 역학조사 효과적으로 실시"
"백신 접근성 면에서 일본보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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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시 중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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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회복 순위'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2,000억 달러가 넘는 53개국을 대상으로 최근 △한달 10만명당 감염자 △한달 치명률 △100만명당 사망자 △양성률 △백신 접근성(백신공급 계약건수)을, 삶의 질 관련해 △봉쇄 정도 △지역 이동성 △GDP 전망 △의료지원 △인력개발지수 등 코로나19 상황과 삶의 질에 관한 10가지 지표를 종합해 점수화 한 것이다.

결과에 따르면 1위는 뉴질랜드(85.4점)가 차지했다. 이어 일본(85점), 대만(82.9점), 한국(82.3점), 핀란드(82점), 노르웨이(81.6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한국에 대해 "상위 10개국이 공통적으로 효과적인 코로나19 검사와 역학조사 및 추적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이 구현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발생 수주 만에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드라이브스루 검진소를 운영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점수에서는 최근 한 달 치명률, 사회봉쇄 정도에서 1~3위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뉴질랜드 1위, 백신 공급 계약 맺고 국경 빠르게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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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분석한 '코로나19 회복력 지수'. 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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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빠르고 결단력 있는 대처를 했다는 평가로 뉴질랜드를 1위에 꼽으면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인 3월 26일부터 봉쇄조치를 시행했으며,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음에도 국경을 빠르게 통제했다"고 전했다. "지역사회 대규모 행사가 재개됐고, 화이자 등 2개 백신 공급 계약도 맺은 점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031명이고 사망자는 25명이다.

일본이 2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봉쇄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사회적 신뢰도가 높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붐비는 곳을 피한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결핵에 대응하던 추적팀을 통해 보건 체제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인구가 1억2,000만명이 넘지만 코로나19 중증환자가 현재 331명으로 많지 않은 것도 순위에 기여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13만여명, 사망자는 약 2,000명이다.

하위권으로는 페루(51위·41.6점), 아르헨티나(52위·41.1점), 멕시코(53위·37.6점)이 꼽혔다. 이탈리아(40위·54.2점), 스페인(41위·54.2점), 프랑스(45위·51.6점), 벨기에(50위·45.6점) 등 유럽 주요국들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편 한국이 일본보다 뒤처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블룸버그의 회복력 지수는 단순히 바이러스 억제를 잘했는지만 따지지 않고,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생활 수준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 '탈 코로나'에 잘 대비하는지 등을 함께 다루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의료지원에서 96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백신접근성(4건 계약)과 봉쇄 정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한국은 '백신 접근성'이 중간치에 못미쳤고, '봉쇄 정도'는 중간치를 조금 넘겼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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