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26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강한 어투로 비판했다. 그는 "여당은 수십년 동안의 민주적 관행을 무시하고 국회 전체 상임위원장을 독식했고, 협치는 걷어차고 입법부는 청와대 출장소가 됐다"면서 "24번의 부동산 정책실패는 집값을 사상 최고로 올려놓았고, 어설픈 임대차3법 탓에 전셋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정도면 실정이 아니라 악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침묵'이 문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은 중요한 순간에는 늘 침묵했다. 국민의 요구에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면서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침묵은 진중함의 상징이 아니라 비겁함의 상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의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해선 "신데렐라에게 왕자를 빼앗긴 계모의 딸처럼 심술을 부리다가 드디어 검찰총장 징계요구와 직무배제라는 초유의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면서 "대한민국 법무부는 망나니가 칼춤추는 난장판 나이트클럽이 되고 말았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그러면서 "팥쥐가 문제가 아니라 팥쥐 엄마가 문제다. 책임도 팥쥐가 아니라 팥쥐 엄마가 지는 것이 당연"이라고 말해 추 장관보다 문 대통령이 나서 책임을 져야 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에게는 "끝까지 버티고 싸워달라"면서 "싸워 이겨서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단해달라. 국민들도 윤 총장과 정의로운 검사들을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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