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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성매매 집결지` 부산 완월동 도시재생 사업 반대 시위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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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 일대에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화되자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열었다.

충무동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27일 오전 부산 서구청 앞에서 완월동 일대에 도시재생 사업이 아닌 재개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서구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 '완월 선샤인 프로젝트'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낙후된 원도심이 살길은 재개발"이라며 "현실적인 정책으로 주민부터 살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창가가 전시적 보존 가치가 있는가", "주민들을 더 힘들게 하지 말라", "일방적인 도시재생 결사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그들은 "성매매 집결지 구역에 문화창작 거리를 비롯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서구와 부산 여성단체는 "부산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완월동의 역사적 배경을 보존하고 다수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선 도시재생이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구는 완월동을 포함한 충무·남부민1동 일대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완월 선샤인 프로젝트'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하지만 그동안 완월동에 거주했던 일부 주민들이 구청에 조합 설립을 신청하는 등 해당 부지에 재개발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국토부는 타당성 평가를 거쳐 12월경에 공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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