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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대구 기업 85.3% “2021년 경기 전망도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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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 원인

세계일보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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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내년 지역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321곳을 대상으로 ‘2021년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5.3%가 내년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은 ‘내수부진으로 인한 악순환'이 46.4%로 가장 많았고, 세계경제 회복의 불확실성 증가(38.7%), 국내 투자환경 미비로 기업투자 감소(9.5%) 순이었다.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54.5%가 '2022년'으로 답했고, 다음으로 '2023년'(19.9%), '2021년'(14.0%), '2024년 이후'(11.5%)가 뒤를 이었다.

내년도 예상하는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복수응답)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이 59.5%로 가장 높았고, 실업자 급증 등 고용문제(45.8%), 정부부채 증가 및 재정건전성 악화(40.5%)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서는 근무형태 및 조직구조 유연화(51.4%)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고, 공급망 다변화 및 재구축(29.6%), 핵심기술 및 역량개발 집중(20.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위해 금융·세제 지원, 내수 소비 활성화, 고용 유지 및 안정화 지원, 기업규제 개선 등 정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 참여기업 76%는 올해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내수시장이 둔화한 탓에 애초 기대한 영업이익 목표치를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3분기 경기 개선 흐름이 보였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주체 심리위축, 경제활동 제한 등으로 기업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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