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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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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라떼] "오늘부터 요금할인 25%"…또 찾아온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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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고 나면 딴 세상이 돼 있는 ICT월드, 발로 뛰는 매경 모바일부 기자들이 전하는 '아이티라떼' 코너를 신설합니다. 아이스라떼처럼 입에 착착 붙는 쉽고 재밌는 뉴스, '아이티라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매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휴대폰 기본요금 인하로 오늘부터 휴대전화 요금이 25% 할인되네요.'

최근 휴대폰 통신요금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짜 뉴스' 내용 중 일부다. 5G(5세대) 품질과 통신비 관련 소비자 불만이 여전한 가운데 이런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선 '추가로 25%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은 허위 정보다. 정부는 2017년 말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선택약정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이미 상향 조정했다. 가입자는 휴대폰을 새로 구입할 때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 할인 중 하나만 고를 수 있다. 선택약정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제도는 애당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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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올렸을 때 기존 가입자(요금 할인율 20% 적용)가 통신사에 신청해야만 약정 기간 상관없이 할인율을 조정해줬다"며 "2~3년 전 '지라시'가 2020년에 또다시 부활하면서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080으로 시작하는 통신사별 전화번호도 선택약정 할인제도에 대한 상담 문의를 위한 것이다.

'한 달에 1만5000원 할인받는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이다. 요금제에 따라 할인 폭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가짜 뉴스가 계속 도는 배경으로 통신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꼽힌다. 특히 5G 요금제는 8만원 이상 고가에 치중돼 있다. 게다가 요금제 종류도 많고 복잡하다. 5G 요금제가 50개에 육박할 정도다. 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인터넷, IPTV(인터넷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렌탈 가전 같은 결합상품으로 묶고 카드사 할인도 붙여 놓으면서 더욱 복잡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 이후 통신비가 비싸다는 인식이 커졌고, 난해한 요금제로 소비자들이 마음 한편으론 찜찜해하기 때문에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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