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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정보수장 "중국 `슈퍼솔저` 만들려고 인민해방군 인체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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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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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중국의 '슈퍼솔저' 인체실험 의혹을 제기해 충격을 주고 있다.

랫클리프 국장은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은 넘버원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기고문을 냈다.

그는 이 기고문에서 "미국의 정보로는 중국이 생물학적으로 강화된 능력을 갖춘 병사를 개발하기를 바라면서 인민해방군 병사들을 대상으로 인체실험까지 수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나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랫클리프 국장은 "중국은 세계 최강 군사강국을 건설하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격적인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감한 미국의 국방 기술도 훔쳤다"며 이같은 의혹을 내놨다.

그는 또한 기고문에서 "베이징이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으로 미국과 지구촌의 나머지 나라들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 명백하다"며 중국의 '경제 스파이' 전략을 "훔치고, 복제하고, 대체하기"라고 정의했다.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을 훔쳐 기술을 복제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기업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수십명의 미 의회 의원과 보좌관들을 겨냥한 '영향력 작전'을 펼쳤다고도 했다.

중국 소유 기업의 미국 공장이 수천명의 미국인을 고용한 뒤 노조위원장에게 '지역 의원이 베이징의 이해와 충돌하는 법안에 강경한 입장이니 설득해달라고 부탁하면, 노조위원장이 해당 의원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압박해 법안에 관한 입장을 바꾸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랫클리프 국장은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보로는 중국이 이런 식의 영향력 작전을 정기적으로 지시했다"며 "러시아보다 6배, 이란보다 12배 더 자주 우리 의원들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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