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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포항시민들 오히려 모르니만 못하다... 코로나19 관련 정보 불안만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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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포항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및 동선에 대한 내용./포항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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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코로나19 확진자 공개정보 부실...시 행정 불신만 키워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최근 포항지역에 잇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포항시의 확진자 관련 안내정보가 부실해 오히려 모르니만 못하다는 시민들의 불만이다.

포항시의 부실한 코로나19 정보공개와 관련,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 아직 진정되지 않아서 일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지적도 있다.

최근 포항시 공무원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된 정보공개와 관련해 개인정보까지 담긴 내용을 외부로 유출했다가 형사처벌을 받아 퇴직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 코로나19 정보공개와 관련 더욱 몸을 사리고 정보공개 제한이 대폭강화 됐다는 것이다.

포항시의 코로나19 발생 안내문자의 경우 "0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역학조사 중으로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공개하겠습니다"가 전부다.

이 내용만으로는 어느 지역에 어떤 사람이 어떻게 감염이 됐는지 전혀 알 수 가 없다.

이런 안내 문자를 접한 일부시민들은 오히려 막막해서 더 불안감을 느끼고, 차라리 모르고 있는게 낫다며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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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주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현황과 동선./경주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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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인 경주시의 경우 발생지역, 장소유형, 상호명, 주소, 노출일시, 소독여부, 비고 등의 규정에 맞춰 적정한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이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포항 양덕동 지역에서는 포항시의 공식발표보다 몇 시간 전에 이미 지역주민들이 코로나 감염자 발생 사실 뿐만 아니라 가족 감염, 감염 경로까지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에서는 감염 우려의 불안과 포항시 코로나정보 공개에 대한 불신까지 확산되기도 했다.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자료 역시 마찬가지다

포항시 중앙방역 대책본부의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에 따른 다는 이유로 간략하게 발생자 수와 지역확지자 누적수, 구청단위의 지역만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경주시는 중앙방역대책 본부의 지침을 따르고 있지만 포항시보다 훨씬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의 코로나19 관련, 보도자료 역시 포항시 보도자료 보다 상세하다

예를 들어 12월 4일자의 보도자료 내용 중 포항 관련사항에서는 "포항 일가족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되어 총 7명이 확진됐다.... 포항 지역에서 코로나19 증상발현으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찾은 1명이 확진판정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같은 내용의 포항시 보도자료는 " 포항시는 3일 2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하여 지역의 확진자 수는 총 125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포항시 북구 거주)는 지난 2일 검사를 받고 3일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가 고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안내나, 보도자료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알지만 중앙방역대책 본부의 지침에 따라 제공하니 이해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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