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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No재팬'에 매출 반 토막... 수백명 줄세우던 명동중앙점도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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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3781억원→6298억원, 영업손실 884억원
불매운동에 코로나19 겹쳐... 국내 최대 규모 명동 매장 폐점

'No재팬' 운동으로 매출이 반 토막 난 유니클로가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명동중앙점을 내년 2월 폐점한다.

조선비즈

2011년 11월 유니클로 개장일, 수 백명의 고객들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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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 1일~2020년 8월 31일)에 한국에서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전 회계분기에 19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2800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51%,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6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3781억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지난해 1633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994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실적 부진으로 이전 회계분기에 1210억원을 지급했던 주주 배당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에프알엘코리아는 비효율 매장 정리를 서두르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명동중앙점을 내년 1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2011년 11월 명동역 7번 출구 앞에 연 명동중앙점은 4개 층, 약 3966㎡(약 12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개점 첫날에만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당시 입장을 위해 고객들이 4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을 만큼 유니클로의 상징적인 점포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명동 상권이 무너지자 이 매장은 비효율 매장으로 전락했다. 명동은 주 고객인 중국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유령 상권이 됐다. 화장품 매장들은 폐점하거나 운영을 임시 중단했고, 에이랜드, 후아유 등 의류 매장도 문을 닫았다. 스웨덴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이 연 국내 1호 매장도 지난달 말 폐점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이외에도 롯데피트인동대문점, 롯데마트 사상점·대덕점, 명일점의 영업을 이달 중 종료할 방침이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한일관계 이슈와 코로나19의 장기화, 따뜻한 겨울 날씨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명동중앙점을 폐점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소톡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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