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주진우 기자(왼쪽), 방송인 김어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오른쪽)이 함께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진행했던 주진우 기자와 ‘나꼼수’ 동료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주 기자가 자신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김 이사장에게 “전화 받으라”고 공개 발언을 하자 김 이사장은 “연락 온 적이 없다”며 “그가 윤석열 집단과 절연했다는 믿음을 갖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통화내역을 공개하면서 주 전 기자에게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주진우 기자가 저에게 ‘전화를 받으라’고 한 모양인데, 지난번 공개 질의 올리고 지금까지 통화한 내역(에 없다)”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설령 전화 통화를 했다 한들 (글을 올릴 당시에) 이미 공론의 장에서 답을 듣겠다고 했으니 거기에 올리라고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답변으로도 아직 그가 윤석열 집단과 절연했다는 믿음을 갖지 못했다”며 “진실을 향한 주진우 기자의 진정성을 다시 확인하는 그날을 앙망해 본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 기자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기자’를 통해 김 이사장이 제기한 4가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영상에서 주 기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에게 윤석열 총장을 소개해주고 양 전 원장에 대한 ‘충성맹세’를 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자리는 없었다. 두 사람을 소개시킨 적 없다”고 주장했다.
본인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찾아가 수사지휘권 발동을 반대하고 따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내가 뭐라고 (장관에게) 그랬겠는가”라고 억울해하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주진우 기자. 유튜브 ‘주기자’ 캡처 |
주 기자는 “여러분이 갖는 아쉬움을 이해한다. 저 미숙하고 부족한 점 많다. 그 부분은 꼭 채우겠다”며 “명확히 밝히는데 저는 검찰개혁을 적극 지지한다. (검찰개혁은) 꼭 우리가 이뤄야 한다. 제가 수십 차례 수백 차례 강조했다”고 역설했다. 해당 영상 말미에 김용민 이사장을 향해 “용민아, 전화 받아라”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김용민 이사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익명의 ‘저격 글’을 올린 데 이어 지난 3일 주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윤석열 총장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압박했다.
김 이사장은 주진우 기자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4가지의 공개 질의를 던졌다. 김 이사장이 남긴 질문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윤 총장의 회동에 왜 참석했는지 △‘검언 유착’ 의혹에서 한동훈 검사장 입장을 대변한 이유 △추미애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한 이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윤 총장 회동 보도를 저지하려 한 이유 등이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