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송영길 “윤석열 파격 인사 애초부터 무리…반성해야 될 점”

    댓글 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당 내 첫 자기반성 목소리 나와

    “대선후보 1위인것 자체가 객관적 중립 의무 수행 어려워”

    세계일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송영길 위원장.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7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해 “집권당이 임명해놓고 무슨 소리 하냐 이러면 사실 저희들이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저희들로서는 돌이켜서 반성해야 될 점”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애초부터 윤 총장이 연수원 23기인데 네 기수를 앞당겨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 인사 파격 인사를 했는데 한 번이 아니라 또 거기서 또 파격으로 검찰총장까지 시킨 것은 저는 무리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며 “사실 저는 그때부터도 검찰총장을 특수부 출신을 임명하는 게 과연 맞느냐”라고 지적했다.

    사실 윤 총장을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까지 파격적으로 올릴 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있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당시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윤 총장은 ‘검찰주의자’이기 때문에 총장으로서는 무리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청와대에서 강하게 주장했다”고 귀띔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등 여권 고위 인사들이 지나치게 윤 총장을 신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윤 총장을 비판하더라도 여권의 자기반성이 우선 돼야하는데 송 의원이 나선 셈이다.

    송 의원은 “형사부 출신은 이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송치를 해오면 이게 객관적으로 됐는지 좀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는 훈련이 된 분들인데 특수부 검사란 자기가 인지해서 별건 수사를 하든지 뭐든지 잡아가지고 얽어매는 훈련을 한 사람들”이라며 “우리 수많은 기업인들 검찰 조사를 받아보신 분들은 피부로 느낄 건데 무슨 사건을 조사해서 아니면 스톱해야 되는데 약간 다른 걸 다 뒤져서 끝까지 해가지고 뭘 얽어매서 가니까 맨날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러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별건 수사는 금지하도록 되어 있지만 사실상 특수부 검사들은 그걸로 훈련된 사람인데 이런 사람을 검찰총장으로 앉혀놓으니까 이게 특수부장인지 검찰총장인지 구분이 안 되는 직접 사건에 일선 검사들에게 맡겨놓고 검찰총장은 외피 역할만 해야 되는데 본인이 특수부장처럼 이렇게 뛰어다니는 검찰총장이 되어서야 이게 나라가 불안해서 되겠는가. 균형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검찰총장. 뉴스1


    송 의원은 “검찰총장이 야당 대선 후보 1위로 거론된 것 자체가 본인이 이 의도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일단 검찰의 객관적 중립의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이 된 것”이라며 “본인이 공개적으로 ‘대통령 출마하지 않겠다’, 자기는 ‘검찰총장직을 마지막으로 하겠다’고 못을 박은 것도 아니고 사실상 묵인하면서 자신이 계속 여론조사 대선후보로 거론된 것을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고, 그렇다고 한다면 이 검찰총장이라는 기소독점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선택적으로 정치적으로 정무적으로 이걸 활용을 하면 검찰총장직이 사실상 자신의 대통령 선거 예비선거운동으로 활용된다고 했을 때 어떻게 이것이 용납될 수 있는 상황이겠나”라고 꼬집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