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 서명..."미국민, 미국 백신 접종 우선권 보장"
"필요하면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 최소 1억명 백신 접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백신 최고회의’에서 미국인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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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인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내년 1월 20일 대통령에 취임하면 100일 이내에 최소 1억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가진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백신 최고회의’에서 “미국인들이 미국 백신을 접종할 우선권을 가지도록 보장하겠다”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미국 정부가 향후 몇 달간 수천만 명에게 접종을 계획하고 있어 백신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미 정부가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미국인이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을 최우선 순위로 접종하는 것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할 것이라면서도 이 법의 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DPA는 미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품을 생산기업의 손실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우선 조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진행한 차기 행정부 보건 분야 인선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최소 1억명의 미국인이 대통령 취임 100일 이내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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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이날 차기 행정부의 코로나19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든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진행한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로셸 왈런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지명자 등 보건 분야 인선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취임 후 100일간 코로나19를 끝내버릴 수는 없지만 향방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최소 1억명의 미국인이 대통령 취임 100일 이내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인구 3억3000만명의 약 3분의 1이 4월 말까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이다.
바이든은 백신 접종에 대해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대규모 백신 접종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각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가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차기 행정부에서 대통령 수석보좌관을 겸직하게 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화상으로 소감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미 국립보건원 동료 하비 올터의 노벨생리의학상 시상을 축하하느라 행사장을 찾지 못했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과학을 토대로 한 코로나19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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