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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美 역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 탄생 발목 잡는 규정 뭔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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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8일(현지시간) 4성 장군의 중부 사령관을 지낸 오스틴을 국방장관으로 지명했다.

그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국방부장관이 탄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스틴 지명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려면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국방장관 신설 당시 규정 때문이다.

1947년 국방장관직을 신설 할 때 만들어진 규정에 따르면 전역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오스틴 지명자는 4년 전 퇴역했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자격이 안된다.

지금까지 의회에서 이 조항의 적용 면제 승인을 받은 장관은 1950년 조지 마셜, 2017년 제임스 매티스 단 2명 밖에 없다.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다.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의 친정인 민주당 상원 의원 중에도 벌써 2명이 면제 승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력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오스틴 지명자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지명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말은 바이든 당선인이 자주 사용하는 것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약화한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을 회복하고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에 공감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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