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어야할 곳은 검찰이 아니라 야당 당사”라고 말했다.

여권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인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징계 결과가 어떻게 내려지든 윤 총장이 저희 정권과 함께 가기는 어렵다”며 “더군다나 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 1위이신데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왜 검찰총장직을 활용해서 우리 정부가 하려고 하는 일들을 사사건건 막는가. 저는 이것도 정말 불공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이 이날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지만 징계 여부를 떠나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윤 총장 속으로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을 이해하지만 야권의 대통령 후보가 되실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면 절차적으로 징계가 어쩌니저쩌니 이런 문제는 그만 이야기하시고, 스스로 물러나서 야당 가서 정치를 시작하시는 게 좋지 않겠냐”라며 “이게 누가 봐도 모양이 나쁘지 않은가. 야당 대통령 후보 되실 분이 검찰총장 자리에 앉아서 우리 법무부 장관하고 사사건건 싸우는 게 이게 국가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다. 빨리 데려가라. 귀찮아 죽겠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 1위를 계속 달리는데 나를 조사하지 말라고 강하게 어필도 안 하고 가만히 즐기는 게 그게 정상적인 것인가”라며 “만약에 박근혜정부였으면 (말이 되는가)”라고 호소했다.

함께 나온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두 사람이 치고 (받고) 싸우는 걸 어떻게 야당의 책임을 돌리나”라며 “윤 총장이 무슨 물건인가. 데려가고 안 데려가고 하게”라고 맞섰다.

그러자 우 의원은 “서로 연락해서 잘 모시고 가라. 야당 의원들이 검찰하고 서로 연락해서 정보를 주고 받더만, 우리는 검찰 정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국민 여론대로 57%의 국민이 추 장관이 잘못했다고 하면 추 장관이 그만두면 끝나는데 그걸 붙잡고 있는 이유가 뭔가”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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