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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뽑혔다.
타임지는 10일(현지시간) "올해는 한 세기에 한 번 올만한 감염병에 심각한 인종차별, 불평등, 재앙과 같은 산불, 민주주의의 위기가 동시에 겹쳤다"며 이 와중에 펼쳐진 대선에서 "미국의 이야기를 바꾼" 두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은 대선 불복 소송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일 수 밖에 없다.
앞서 타임지는 바이든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싸우는 의료진과 앤서니 파우치 박사 등을 함께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렸다.
이에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지가 선정하는 인물에 유독 집착해 왔다"며 "자신이 지기 싫어했던 후보들, 특히 두번 지기 싫어했던 바이든이 선정되면 실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012년과 2013년, 본인이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되지 않자 트위터에서 "타임지가 모든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타임은 뉴스위크처럼 곧 사라질 잡지"라는 독설도 퍼부었다.
하지만 2015년 8월 표지모델을 장식하자 "타임지 표지에…대단한 영광!"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이같은 칭찬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정작 그해 말 '올해의 인물'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선정되자 "타임지가 독일을 망치고 있는 사람을 골랐다"며 비난했다. 2016년 대선에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로소 그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타임지의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자신이 또 뽑힐 수 있다고 연락이 왔지만 사양했다고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됐다. 그해 '올해의 인물'은 미투 운동에 동참한 여성들인 '침묵을 깬 사람들'이 선정됐다. 2018년에는 취재 중 숨진 언론인을 일컫는 '수호자들과 진실에 대한 전쟁', 지난해에는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버그가 '올해의 인물'이 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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