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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우상호, 여권 첫 서울시장 출사표…야권도 '출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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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내년 4월 보궐선거가 11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처음으로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막이 오르는 모습입니다. 야권에선 이미 여러 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고,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만나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류정화 반장 발제에서 재보궐 선거 중간점검을 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7일) : 오늘 코로나 확진자 수 615명입니다]

[(지난 10일) : 신규 확진자 682명입니다.]

[(지난 11일) : 오늘 신규 확진자 689명입니다. 이번 3차 유행 중에서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여당 반장을 맡은 첫 일주일, 내내 코로나의 늪에 빠져있었습니다. 주말에 급기야 신규 확진자 천 명이 넘었단 소식을 듣고선 저도 눈앞이 캄캄했는데요. 이번 주엔 박 반장이 코로나 소식 전하게 됐습니다. 박 반장, 화이팅.

오늘은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 소식 전합니다. 류 선비가 전하는 정치가 소식, 오늘의 새 코너 '정치풍류가' 입니다. 때는 2020년 12월,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약 넉달 가까이 앞둔 시점입니다. 지난 8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죠.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이미 여러 명의 예비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 상황판에 호패를 걸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어제 우상호 의원이 처음으로 호패를 내걸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입니다.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습니다. 저는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그룹의 대표 격인 우상호 의원, 다음 22대 총선 출마하지 않겠다, 대권에 곁눈질 하지 않겠다,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 시장에 올인하겠다면서 배수진을 친 겁니다. 서울에서 4선을 지낸 경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원내대표로서 탄핵표결을 이끌어 낸 리더십을 앞세웠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다음 선거가 있는 2022년 6월 전까지 1년 2개월에 불과하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와도 얼추 겹치는, 어느 때보다도 '정치적인' 선겁니다. 우 의원은 문 대통령의 성공적 마무리를 돕겠다면서 지지층에 어필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민주당 121석으로 234표의 탄핵 표결을 이끌어낸 원내대표 우상호야말로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와 시민을 지켜낼 민주당의 대표 선수, 민주당의 필승카드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번 선거, 아무래도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되겠죠. 우 의원은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시민 모두에게 무료로 코로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정부 발표와 별개로 16만 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습니다. 강변북로와 철도 부지를 덮어 씌우고 그 위에 주택을 짓는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한강변에 강변북로 인근을 씌워서 거기서 확보된 공공부지에 대규모의 공공임대 주택을 제공하겠다. 거기서 나올 수 있는 공공주택의 물량이 약 10만호 정도가 나올 수 있습니다. ]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지 4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국민의힘 이종구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지금의 기획재정부죠, 재정부 공무원 출신으로 서울 강남갑에서만 내리 3선을 한 이 전 의원 역시, 부동산 정책을 정면에 내걸었습니다. 향후 10년간 주택 120만호를 건설하고,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개발 재건축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역시나 공급을 늘리는 방향이지만 여권과는 각을 세웠습니다.

[이종구/전 의원 (어제) : 서울의 미친 집값, 세금폭탄, 일자리 실종으로 고통받는 3고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념에 치우친 정권 주도로 실패한 작금의 부동산 정책을 민간주도로 바꾸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시 선거상황판 볼까요. 국민의힘에선 이미 호패를 내 건 후보가 4명이나 더 있죠. 다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앞세우고 있는데, 도봉을 지역구인 김선동 전 사무총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강남권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야권에 여러 후보들이 있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마음은 다른 데 있었던 모양입니다. 지난 10월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만나 출마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이 "기성정치인으론 흥행이 안 된다, 뉴페이스가 나와 역전극을 벌여야 한다"고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제안을 받고 당의 승리를 위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달 안에 결정을 지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대북정책 멘토 역할을 맡으면서 소위 '중도'를 표방하며 정계에 본격 입문했죠. 최근에는 최근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과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논객' 내지는 '투사' 이미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선거전은 아직입니다. 아직 전장에 나오지 않은 장수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여권은 우상호 의원 외에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70년대 생 재선 의원 박주민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3파전이 예상되는 겁니다. 야권의 경우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꾸준히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출마 뜻을 내비친 바 있죠.

[금태섭/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23일) : 여러분들께서 저한테 말씀도 하시고 저도 책임감을 느끼면서 제가 서울시장이 되고 싶다 안 되고를 떠나서 그 선거에서 맡을 역할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앞서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조사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에선 박영선 장관이 앞섰고,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주민 의원, 금태섭 전 의원, 우상호 의원 순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 특수성이 있다 보니 여성 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네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잠깐 미국 대선 소식 짚고 가겠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우리시간 내일 새벽이 되면 마침내 각 주 선거인단이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바이든이 306표, 트럼프가 232표를 확보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됩니다. 4년 전 트럼프 306명, 힐러리 클린턴 232명과는 정확하게 반대의 결과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선거 불복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소송을 기각한 대법원도 비난했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2일) : 선거는 조작되었습니다. 나는 불법적인 대통령이 있는 이 나라가 걱정됩니다. 대법원을 비롯해 어디에도 용기를 가진 판사가 없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매우 실망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선거 불복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폭력 시위로까지 이어졌는데 4명의 남성이 흉기에 찔렸고 진압에 나선 경찰 8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에 올린 영상 속에 익숙한 얼굴이 보이네요. 민경욱 국민의힘 전 의원은 본인이 맞다고 인증했습니다. 빨간 모자를 쓰고, 성조기를 들고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민 전 의원을 포함해 마스크를 쓴 사람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부정선거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죠. 이 정도면 '프로 불복러'라고 불러야 할까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우상호 여권 첫 서울시장 출사표, 야권도 출마 러시…보궐선거 본격화하나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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