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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朴 구속상태…역사·국민 앞에 큰 죄” 결국 고개숙인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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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어(囹圄)의 몸이 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적으로도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지 4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2명이 동시에 구속상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계열 당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관련기사 6면

그는 “대통령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며 “저희 당은 당시 집권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 받아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했으나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는 자세로 자숙해야 마땅했지만 반성 성찰의 마음가짐이 부족했다”며 “아울러 탄핵 계기로 우리 정치가 더욱 성숙하는 기회를 만들어야했는데 민주 법치가 되레 퇴행한 작금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고 깊이 사과 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를 할 계획이었으나, 여야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에 돌입하면서 시기를 미뤘다. 이 과정에서 당내 강경파 일부가 김 위원장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정윤희·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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