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과천=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 이완규 변호사(오른쪽)와 이석웅 변호사가 15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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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가 15일 2차 심의를 열어 증인심문을 진행 중이다. 증인으로 채택된 8명 중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심문이 취소되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불참해 총 5명에 대한 심문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후 4시 50분 현재 네번째 증인에 대한 심문이 진행 중이다. 징계위가 이날 징계 의결을 위해 심문을 서두른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5일 법조계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징계위 2차 심의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쯤 시작해 손준성 대검 수사정책심의관과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부장, 류혁 법무부 감찰관에 대한 증인심문을 마친 상태다.

이어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에 대한 증인심문이 진행 중이다. 이 검사에 대한 심문이 끝나면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심문이 이어진다. 증인심문 과정에는 징계위원 4명뿐 아니라 윤석열 총장 측 특별변호인단도 참여해 직접 증인을 상대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오늘 결론이 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이 검사 증인심문 과정에서 윤 총장 측의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검사는 '재판부 불법사찰' 관련 윤 총장의 직권남용 무혐의 보고서가 삭제·조작됐다고 내부고발한 장본인이다. 윤 총장 감찰 과정에서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의 위법 지시와 감찰 기록을 살펴본 결과 징계 청구 사유의 부당함 등에 대해 증언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권언유착' 의혹 증거를 확보하고도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 새롭게 증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심문이 길어질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심의 당일 증인 출석을 취소한 심 국장이 증인심문 대신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윤 총장 측이 이에 대한 반박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해 심의 기일을 추가로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심 국장은 직접 증언에 나서지는 않는 대신 징계위에 징계 청구 사유와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윤 총장 측은 이를 검토한 후 사실과 다른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반박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이라면 다음 기일을 잡아야 할 것"이라며 "징계위가 밀어붙여서 의결을 오늘 중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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