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왼쪽)와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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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교통부 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자가 부티지지 전 시장을 교통부 장관으로 낙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상원 인준을 거쳐 교통부 장관에 임명되면 미국에서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힌 상태에서 각료급에 임명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올해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에 돌풍을 일으키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거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어 진행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는 이후 진행된 경선에서는 뒷심을 이어가지 못했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하차했다.
올해 38세인 부티지지는 하버드대를 다니다 로즈 장학생에 뽑혀 영국 옥스포드에서 공부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고향인 사우스벤드에서 시장을 지냈으며, 2014년 해군 정보장교로 아프가니스탄에 7개월간 참전한 경력도 있다. 그는 특히 2018년 동성 배우자 채스튼 글래즈먼과 결혼한 동성애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독대사와 국가정보국장(DNI) 권한대행을 지낸 리처드 그리넬 역시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힌 상태에서 중용된 바 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요 직책을 맡을 것이란 관측은 꾸준히 제기됐다. 그는 일찌감치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이후 선거운동을 도왔으며, 바이든 당선자 정권인수팀에도 참여했다. 그는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 외교안보 분야 업무를 희망하는 것을로 알려졌으며, 최근엔 주중대사를 맡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인준을 통과해 교통부 장관에 임명되면 바이든 당선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교통 인프라 건설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인프라 현대화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초당적으로 동의하는 분야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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