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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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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한마디에...바이든 "곧 백신 공개접종" 트럼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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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18일 펜스 부통령 공개접종 예정"

트럼프 대통령 접종 여부 아직 불투명

먼저 맞았다가 자칫 '새치기' 논란 우려

"워싱턴이 윤리적 지뢰밭에서 길 찾는 중"

중앙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 접종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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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조만간 공개적으로 접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내정자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백신 접종을 할 것인지 묻자 "원칙에 따라 하려고 한다"면서 "접종을 하게 되면 알려줄 것이고 공개적으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 CNN 등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 주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인수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자신의 최고 의학 자문역으로 임명키로 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으로부터 조만간 접종을 받으라는 권고를 받았다고도 했다.

한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는 18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 역시 TV를 통해 공개 접종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맞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나는 접종 계획이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접종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바 있다. 15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대해 열려있다"면서도 "최근 코로나19에서 회복돼 면역력이 있는 만큼 의료진이 결정할 때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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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디애나 블루밍턴에서 열린 '초고속 작전' 관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CNN은 펜스 부통령이 18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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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은 지난 15일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의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또 바이든·해리스 당선인도 빨리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이 언제 백신을 맞을지 정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백신 접종을 놓고 백악관이나 연방정부, 의회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이긴 대통령·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규정은 더욱 없다.

그러다 보니 초기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먼저 접종을 했다가 "새치기를 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지금 워싱턴이 코로나 백신을 초기에 접종하는 문제를 놓고 '윤리적 지뢰밭'에서 길을 찾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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