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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날개 단 비트코인, 2600만원 육박···어디까지 오를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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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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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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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2600만원에 육박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2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완화 입장 유지 결정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 등 해외 큰손들의 비트코인 추가 구매도 상승세를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17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7분 비트코인은 2575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가격도 동일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800만원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가격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초 장중 2133만원까지 올랐다가 잠시 1900만원대로 밀렸다가 반등하는 흐름이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의 비트코인 가격도 17일 오후 6시17분 기준 2만3586달러, 우리돈 2579만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 기준 2017년 12월 1만9666달러가 사상 최고치였다. 지난달 30일 오후 1만985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3년 만에 경신한 뒤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동훈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에서 “FOMC를 전후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결정으로 당분간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같은 나스닥 상장사가 이달 초 50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것 역시 상승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미 3분기에만 4억2500만달러치 비트코인을 사 들였다.

미국 보험사 매스뮤추얼 등 주요 기관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공개 매수했고, 영국 자산 운용사 리피도 비트코인을 7억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金)과 비교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내 비트코인 가격 역시 역대 최고치를 넘길 수도 있다고 본다. 빗썸 기준 장중 역대 최고가는 2018년 1월6일의 2598만원이었다. 당일 종가(1월7일 자정)는 2409만원이었다. 업비트에서의 장중 최고가는 같은날 2888만원이었다. 당일 종가(1월7일 오전9시)는 2692만원이었다.

추가적인 강세를 예측하는 이들은 2017~2018년 불었던 ‘코인 광풍’때와 달리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흡수되고 있다는 점에서 거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페이팔이 내년부터 고객이 가상자산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한 것을 대표적 사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S&P다우존스도 가상자산 지수를 내놓기로 했다.

이미 비트코인 가격이 30만달러 이상 치솟을 수 있다는 과감한 전망까지 나왔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를 통해 “통화 팽창과 달러 약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말 31만8000달러(약 3억 50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급락의 위험성이 있어 적절하지 않은 투자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영국 LMAX 거래소 분석가 조엘 크루거는 “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선 비트코인 매수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가상자산이 고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자산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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