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野윤희숙 서울시장 불출마 가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위원 맡을 듯… 공천위원장엔 충청핵심 정진석

“윤석열 정계진출 대비” 관측도

조선일보

국민의힘이 당내 최다선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을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또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공천위원으로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서울시장에 불출마할 공산이 크다.

이날 복수의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최근 정 의원을 만나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의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당 안팎에선 “충청권 핵심인 정 의원을 발탁한 배경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정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총장의 정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인사로, 지난 총선 유세 기간에도 “고향 친구 윤석열을 지킬 것”이라고 했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장은 정 의원이 내년 ‘미니 대선’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뿐만 아니라 나아가 2022년 차기 대선에서 윤 총장의 ‘충청 대망론’을 기획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8/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분 부동산 연설, 12시간 47분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으로 화제를 모은 윤희숙 의원에게도 공천관리위원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이 공천위원을 맡는다면 자연스럽게 서울시장 불출마로 가닥이 잡히게 된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공천관리위원 물망에 올랐지만, 이 교수가 거절했다고 한다.

공천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되면서 국민의힘은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보궐선거 체제로 돌입할 전망이다. 이날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늦어도 내주에는 공천위가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비대위원은 “서울시장만큼은 우리가 (혁신적인 후보로) 전략 공천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문제는 당에서 전략 공천을 할 만한 ‘확실한 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도 “국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는 경선이 순리에 맞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