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수용동 위주 발생…무증상 확진자발 추정
서울동부구치소 전경.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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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직원 등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수검사한 결과 185여명이 양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법무부는 "전날 방역당국의 협조를 받아 선제적으로 직원 425명 및 수용자 2,419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직원 1명, 수용자 184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체로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로 파악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는 주로 신입 수용동에서 발생했다. 입소시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2주 격리 후 이상이 없을시 기존 수용동으로 이동하는데, 무증상 확진자가 신입 수용동에 입소하면서 확산된 것으로 법무부는 추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서울동부구치소에 법무부 보안정책단장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현장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확진자 및 접촉자는 격리 수용동에 즉시 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및 질병관리청과 합동으로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실시한다.
아울러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퇴근 후 외출금지 △접견·교화행사 및 이송 등 접촉가능성 있는 처우·이동 전면 금지 △공중보건의 등 의료인력과 마스크, 레벨D 보호복 등 방역물품 추가 지원 등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동부구치소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운영계획'을 수립·시행하는 한편, 감염경로 등 원인규명을 철저히 해 보다 실효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실시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교정시설내 코로나19 유입 원천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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