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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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19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씀들, 그리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민생도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결심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출마 의사가 전혀 없었는데 최근 정기국회에서 야당이 사실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보궐선거까지 패하면 진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을 수 없다, 야권 몰락이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본인도 책임감을 느낀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안 대표가 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 전문.

당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당 당대표 안철수입니다.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해 오셨지만,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그리고 박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거나 전화로 말씀드리지 못하고 먼저 문자로 연락드리는 것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출마 선언 후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철수 드림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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