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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4분기 지역경제,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소비심리는 여전히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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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수출 전 권역 코로나19 이전 수준회복

-서비스 생산·소비 회복속도…코로나19 전개양상에 큰 영향 받아

메트로신문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올해 4분기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비스 생산과 소비심리는 여전히 주춤했다.

한국은행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경제보고서는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권역 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 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권역별 경기는 코로나19 전개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강원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은 보합수준이다.

◆제조업, 수도권 스마트폰 수요회복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

4분기 제조업 생산을 살펴보면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이 소폭증가하고, 호남권과 제주권이 보합수준에 그쳤다.

수도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등의 수요 회복으로 증가하고, 기계장비가 중국의 인프라 투자 등에 따라 소폭 증가했다.

동남권은 기계장비가 건설기계의 중국 및 유럽수출로 증가하고, 석유화학·정제가 포장재, 위생용품 등 플라스틱 수요가 확대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호남권은 조선이 LNG 선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늘어났지만, 석유정제가 수요위축으로 감소했다. 제주권은 알콜음료가 관광업 개선으로 소폭증가했지만 비알콜음료와 식료품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동남권, 호남권, 강원권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서버 및 모바일 수요회복등으로 증가하고, 자동차와 석유화학·정제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정상화 및 제품수요 회복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권은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철강은 중국 인프라 투자, 국내 공공부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호남권은 자동차, 조선, 음식료품 및 석유화학, 강원권은 시멘트와 라면류를 중심으로 생산증가를 예상했다.

◆서비스업, 대경권·강원권 축제 행사 취소로 ↓

서비스업 생산은 대경권과 강원권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지역축제와 단체행사 취소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등 여타 권역은 보합수준이다.

수도권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11월 중순이후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운수업 등이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동남권은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으로 거래량이 늘며 부동산업이 증가했지만, 관광및 MICE 산업 위축으로 숙박음식점업, 항공운송업 등이 감소했다.

충청권은 택배 및 선박 물동량 증가로 운수업이 증가했지만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부담으로 거래가 위축돼 부동산 업이 감소했다.

호남권은 온라인 판매 증가와 유통업체의 판촉강화로 도소매업이 증가했지만, 운수업이 수상물동량 위축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의 3차 확산에 따른 확진자수 급증 등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4분기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 대면거래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및 운수업 등의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권역에선 국제선 노선 재개 등으로 항공 운송의 부진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심리, 코로나19영향 받아 여전히 주춤

4분기 소비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며 수도권, 강원권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소폭 감소했다. 동남권 등 여타 권역은 보합수준이다.

수도권은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강원권은 가구 및 가전제품, 차량 연료,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동남권은 가을 행락철을 맞아 의류 및 신발구매가 늘었지만 가전제품이 신규입주물량 축소로 감소했다.

충청권은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확산에 따라 가전 및 가구수요가 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보합수준이다. 호남권은 신차출시 효과로 자동차 판매가 늘었지만, 화장품, 음식료품 소비는 둔화됐다.

대경권은 코리아세일 페스타 등 대형할인 행사로 가전제품 소비가 늘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는 감소했고, 제주권은 여행, 음식점 등 서비스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순 있지만, 가계의 소득여건 및 고용시장 악화 등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제약돼 4분기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신문사

◆ 수출, 코로나19 이전수준 회복

4분기중 수출은 수도권이 전년 동기 수준을 이어가고 충청권이 증가세를 보였다.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도 증가세로 전환해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수도권은 반도체와 의약품이 늘어났지만 디스플레이, 석유정제 및 화학 제품이 감소하고 자동차, 철강, 기계장비는 전년동기 수준을 나타냈다.

충청권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대부분의 주력 제품 수출이 늘어났다.

대경권은 휴대폰 부품이 애플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디스플레이는 IT제품용 패널 수요 확대 등으로, 기계장비는 대중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강원권과 제주권은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권은 선박, 기계장비,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및 부품등의 대부분 품목에서 소폭 감소했고, 호남권은 대내외 수요부진, 단가하락으로 석유 정제 및 화학제품 철강이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및 대경권이 소폭 증가하고 나머지 권역은 전년동기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은 주요국의 경기부양정책등으로 해외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을 중심으로 소폭증가할 전망이다. 충청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및 전기장비, 호남권은 선박과 자동차, 대경권은 휴대폰 및 부품,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11월 중 취업자수는 월평균 34만7000명 줄어 전분기 (-31만4000만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충청권과 호남권은 감소세로 전환됐고, 동남권과 대경권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같은기간 소비자물가는 대부분 권역이 전분기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공공서비스와 석유류 가격은 각각 정부의 이동통신요금 지원과 낮은 국제유가 등으로 하락한데 영향을 받았다"며 "제주권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충청권이 전분기보다 상승폭이 축소됐고, 제주권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나머지 권역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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