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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종합]"저쪽은 총공세인데 우린 권총 하나" 與, 끊이지 않는 '윤석열 탄핵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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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지도부 방침에 당원 반발 굉장히 강해" 주장

    당 지도부는 '신중론' 앞세워

    이낙연 대표 "의원들은 현안 넓은 시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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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량을 타고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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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탄핵 여부를 둘러싸고 여당의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에서 신중론을 앞세웠음에도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윤석열 탄핵론'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윤 총장 탄핵 여부를 두고 당 지도부가 사안을 안이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윤 총장을) 탄핵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한 지도부 방침에 당원들 반발이 굉장히 강하다"며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쪽은 총공세로 전쟁을 시작했는데 우리는 권총 하나만 쏘자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미적미적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지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서 전날(28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검찰총장 탄핵에 힘을 모아달라'는 취지로 호소하는 등, 연일 윤석열 탄핵론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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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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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민주당·열린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행동하는 의원 모임 처럼회'(처럼회)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총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날 "징계와 별도로 윤 총장에 대한 수사와 조사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징계 문건에는 측근 검사가 연루된 '검언유착' 사건에 대해 회피 의무를 저버리고 윤 총장이 나서 감찰 방해, 수사 방해를 시도했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 만으로 윤석열 총장에 대한 탄핵 사유는 갖추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이 필요하고, 국회는 특검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윤 총장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 지도부에서는 '현안을 넓게 봐야 한다'는 취지로 신중론을 앞세우고 있다. 섣부른 탄핵론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게 아닌, 제도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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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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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날(28일)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특위를 중심으로 제도적 검찰개혁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의원들은 최근 현안을 넓은 시야로 보고 책임 있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윤 총장) 탄핵은 지금 시점에서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탄핵 논의로 징계 정국이 계속되는 것은 국정운영에 대한 부담을 가속시킨다고 판단, 제도적 검찰개혁에 집중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여권에서는 '탄핵은 실속 없는 행동'이라는 취지로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탄핵론이) 속 시원할 수 있지만, 소추해서 국민 여론이 나빠지는 경우의 속앓이도 생각해야 한다"며 "국회는 되지만, 헌법재판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소리만 크고 실속없는 탄핵보다 검찰수사권 분리와 의식 있는 공수처장을 뽑는 일이 국회가 속히 할 일"이라며 "사법권 위의 입법권인데 압도적 의석을 갖고도 끌려다니면 국회의 직무유기다"라고 꼬집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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