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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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미 군 당국이 내년 초에 시행할 연합훈련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통상 한미연합훈련은 전반기(3~4월)와 후반기(8월)로 나눠 개최된다. 올해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3월 예정됐던 연합 지휘소 훈련이 무기 연기됐고 8월 훈련도 축소된 형태로 열렸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 올해 중 하기로 했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연습도 이뤄지지 못했다.

내년 전반기 연합훈련은 북한의 대미 및 대남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모아 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1월 초 노동당 8차 당 대회에서 관망세에 가까운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며, 3월 연합훈련이 한반도 정세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해 왔다. 연합훈련이 북한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훈련 규모를 축소한다면 한미가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는 셈이 돼서다.

이와 별도로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역시 연합훈련 규모 등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 등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반영해 내년 연합훈련 방향 등을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코로나19 백신 2차 물량이 주한미군에 보급되면 미군 부대에 근무하는 한국인 군무원들을 비롯해 미군과 밀접 접촉하는 한국군 장병들에 대한 접종 확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욱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전날 화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 확대가 검토될 수 있는 범위는 한미연합훈련 참여 부대,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연합사단, 유엔군사령부, 오산의 공군구성군사령부 등이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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