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당 3.4만 달러 육박
1분기 내 5만 달러 전망도 나와
비트코인 추종 ETF도 재신청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자산인 ‘비트코인’이 개당 3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2월 사상 사상 첫 2만 달러를 돌파한 지 15여일만에 50% 이상 급등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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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자산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일 오후 2시 20분 현재 3만392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방식이어서 종가 개념이 없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25% 손실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반등하며 지난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새해에도 상승폭을 벌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암호 자산 대출 플랫폼인 넥소(Nexo)의 공동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Antoni Trenchev)가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5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새해 첫 연휴를 끝내고 기관 투자자들이 돌아오면, 가격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스콧 미네드르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결국 약 4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씨티은행도 올해 비트코인이 31만80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과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재추진된다. 반에크 어소시에이츠는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중에 제출한 것이다.
그러나 앞서 SEC는 시장 변동성과 적은 유동성 등을 이유로, 암호자산을 추적하는 ETF 발행을 지속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제이 클레이튼 SEC 의장을 누구로 교체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재 신청이 제이 클레이튼 의장의 임기 만료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이 재닛 옐런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ETF가 빠른 시간 내 선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재닛 옐런은 비트코인에 대해 “투기적 자산이며 안정적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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