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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주식만큼 뜨거운 대체투자…금 거래대금 3배↑·비트코인 40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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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 거래대금 1.8조원…전년의 3배 이상

개인 매수 비중 65.8%…올해도 일평균 136억원 거래

비트코인, 4088만원까지 상승…한 달 새 2배로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위험자산인 주식과 함께 안전자산의 대표주자 금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다른 대체투자 자산인 비트코인도 최근 고공행진하며 4000만원의 벽을 뛰어넘었다.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와 대체투자 시장 모두에 활기를 불어넣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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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거래대금 1년 새 3배로=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KRX금시장의 연간 거래대금은 1조8014억원으로 2019년 5920억원의 세 배를 넘어섰다. KRX금시장에서만 하루 평균 72억6000만원의 금이 거래됐다.

특히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지난해 12월에도 KRX금시장의 거래대금은 전월보다 14.8% 급증해 1494억원을 기록했다.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개인 투자자들은 금시장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2월 기준 매수에서 65.8%를 차지해 매도(29.2%)보다 우위를 보였으며 매수·매도 합계로는 47.0%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실물사업자(38.1%)나 기관·외국인(14.9%)보다 높은 비중이다.

올해 들어서도 KRX금시장은 6일까지 3거래일 동안 408억원, 일평균 136억원이 거래되며 열기를 띠고 있다. 금 가격은 6일 g당 6만9230원으로 마감해 1개월 전(6만4320원) 대비 7.6% 상승했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금의 매력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미 민주당 상하원 장악) 시나리오가 현실화됨에 따라 단기간 금융시장 내 주가지수 조정 등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할 수 있겠으나 중기적으로는 재정정책 확대와 인플레이션 기대 강화를 반영해 리플레이션(통화 재팽창)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며 “예상되는 흐름은 달러화 약세 지속 및 신흥통화 강세, 미국 국채 장기 금리 상승으로 커브 스티프닝(채권 수익률 곡선의 경사가 가팔라지는 것) 가속화, 원자재 시장 내 귀금속의 상대적 강세 등”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4000만원 벽도 뚫어=비트코인도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3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 3만6466.43달러(약 3964만원)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더욱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중이다. 7일 비트코인은 40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088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2000만원선이던 비트코인은 12월 28일 30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4000만원 벽도 뚫었다.

과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비트코인 가격이 1억600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비트코인이 대체 통화로 금과 비슷한 대접을 받으면 중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약 1억6000만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고민이 높아질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또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7년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빠르게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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