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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삼천피·규제에도…동학개미 여전한 ‘곱버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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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벌써 ‘곱버스’ 1000억원치 탑승

지난해 ETF 순매수 1위, 수익률은 하위

수익률 악화 지속되나…“과거와 달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린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곱버스’(인버스2X) 사랑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기존 레버리지·인버스2X 투자자 또한 규제를 받게 됐음에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분간 상승 전망이 우위를 점한다는 데서 수익률 실현이 가능할지 관심도 쏠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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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1437억원), KODEX 2차전지산업(1201억원) 등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2차 전지 관련이었다. 그 다음을 KODEX 200선물인버스2X(953억원), KODEX 인버스(765억원), KODEX 레버리지(488억원) 등이 이어갔다.

이중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였다. 지난해 초부터 폐장일인 12월 30일까지 3조5826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2위 ETF인 KODEX 인버스(5791억원)와는 6배 넘는 차이가 난다. 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매일 2배수만큼 역방향으로 추적하도록 설계됐다. 시장이 꾸준히 하락해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즉, 레버리지·인버스2X 상품에 대한 기본예탁금 도입, 투자자 의무 교육 시행, 위탁증거금 100% 징구 등 규제에도 불구하고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지속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지수가 대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 한해 동안 58.95% 하락했다. 이외에도 ARIRANG, KBSTAR, KOSEF, TIGER 200선물인버스2X 모두 60%에 가까운 손실율을 보여주면서 지난해 수익률 하위 종목 ETF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5.51% 상승하면서 어느새 장중 3055선까지 올라왔다. 그 사이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10.56% 추가 하락했다. 예를 들어 폐장일인 지난달 30일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421억원 순매수했다. 이를 아직도 쥐고 있다면 44억원이 증발했다.

‘곱버스’ 투자자의 손실율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대석·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마디 지수 돌파는 호황기의 끝자락에서 코스피가 새로운 지수대에 진입했다는 점”이라면서 “이번에는 이익 증가 사이클이 현재진행형으로 코스피 3000이란 지수대 및 최근 상승속도는 부담이지만 팬데믹 극복을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과 저금리에 따라 늘어난 유동성이 향할 투자처는 결국 주식시장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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