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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글로벌] 퀄컴, CPU 설계 스타트업 누비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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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퀄컴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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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세계 최대 통신용 칩 제조사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5G 통신 칩셋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G 스마트폰 시절엔 퀄컴의 통신칩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퀄컴은 스마트폰의 심장인 AP도 생산합니다. 퀄컴의 글로벌 AP 점유율도 1위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는 퀄컴의 스냅드래건 칩셋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퀄컴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를 14억달러(약 1조540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비아는 애플에서 아이폰, 아이패드용 'A시리즈' 칩을 설계했던 핵심 엔지니어가 2019년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CPU 설계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비아는 자사의 기술자들이 설계한 칩만 20개가 넘으며, 10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퀄컴과 누비아는 최근 몇년간 애플과 분쟁을 벌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17년, 애플은 퀄컴이 아무 관련 없는 기술에 불공정한 로열티를 부과한다며 퀄컴을 고소한 바 있습니다. 2019년, 애플은 퀄컴의 5G 칩을 사용하기 위해 고소를 취하하고 로열티를 지급했습니다.

제라드 윌리엄스 누비아 최고경영자(CEO)도 애플로부터 2019년 계약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애플에서 근무하는 동안 애플 직원을 누비아에 채용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해당 소송 과정에서는 애플이 직원끼리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애플과 누비아의 소송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퀄컴은 이번 인수로 확보한 누비아의 기술을 스마트폰과 네트워킹 설비 등에 사용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누비아의 검증받은 기술력과 인력을 퀄컴이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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