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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G7 정상회의 6월 영국에서, 한국도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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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오는 6월 영국에서 대면방식으로 열린다. 한국도 공식 초청됐다. 주요 의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등이다. 회의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첫 외교회의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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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오는 6월 11일~13일 잉글랜드 남부 콘월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이다.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은 “7개국 외에 한국, 호주, 인도가 게스트로 공식 초청됐다”고 보도했다.

G7 정상회의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7개국의 모임이다. 1975년 프랑스가 창설해 G5(프랑스, 미국, 영국, 서독, 일본) 정상회의로 시작했고, 1976년부터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추가돼 G7 정상회의로 확대됐다. 러시아가 포함된 G8 정상회의로 운영되기도 했으나, 2014년 러시아가 크림공화국을 합병하는 과정에 다른 나라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G7 정상회의로 재편됐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문제다. 존슨 총리는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두고 “현대 국제질서의 가장 중요한 시험대”라며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첫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이 10여년간 추진해 온 ‘D10(민주주의 주요 10개국) 회의’로의 확장가능성을 시험하는 장이기도 하다. 미국은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를 더해 D10 회의로 확대하는 안을 주장해왔고 영국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중국과 경제협력을 맺고 있는 이탈리아는 D10 회의가 ‘반중국동맹’으로 보일 수 있다며 반대했고, 프랑스도 유럽연합의 지위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인도를 민주주의 대표국가로 볼 수 있느냐는 문제제기도 나왔다. 게스트 초청은 의장국이 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국은 이번에 잠재적 D10 회원국인 세 나라의 정상을 초대했다.

가디언은 이번 회의가 조 바이든 당선자와 보리스 존슨 총리 모두에게 그들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취임 후 ‘다자주의로의 귀환’을 약속한 바이든 당선자 입장으로서는 국제 무대에 ‘미국이 돌아왔다’는 것을, 존슨 총리에게는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것) 이후 영국의 국제적 리더십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6월 회의에 앞서 조만간 사전 가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가디언은 “G7 사전 가상회의는 바이든 당선자의 다자주의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공약을 보여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G7 회의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각국 정상들은 2년만에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G7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고, G20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재로 화상으로 개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회의 때 인삿말만 한 뒤 골프장으로 떠나 비판을 받았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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