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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아프간서 여성 법조인 상대로 '총격 테러'…배후로 탈레반 지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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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인 등을 겨냥한 '표적 테러'가 빈발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늘(17일) 여성 판사 2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오늘(17일) 오전 카불에서 차를 타고 출근하던 여성 판사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 두 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아프간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이들 판사는 숨졌고 운전사는 부상당했습니다.

법무부의 잠시드 라술리 대변인은 "숨진 판사들은 대법원에서 근무하던 이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 외에 언론인, 사회운동가, 소수파 종교인, 정치인 등을 노린 표적 테러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언론인 6명이 총격과 폭탄 공격 등으로 희생됐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한 여성인권 운동가가 동부 카피사주에서 남자 형제와 함께 살해당했습니다.

지난 12일에도 북부 발크주에서 여성 장교 2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지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탈레반이 이런 테러의 배후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탈레반이 현재 진행 중인 평화협상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폭력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제1 부통령은 최근 "탈레반이 최근 표적 살인의 배후"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언제나 그러한 살인을 비난해왔다"며 "그런 행위는 아프간에 해가 된다고도 지적해왔다"며 표적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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