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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돌비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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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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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예맨 돌비 레버러토리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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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극장과 콘서트장, 스포츠 경기장을 모조리 거실로 데려왔다. 거실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 무대가 됐고, 이면에선 더 생생한 화질과 음질로 현장감을 전달하기 위한 가전 및 IT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 가운데 '돌비(Dolby)'라는 이름이 끊임없이 언급됐다. TV, 노트북, 스마트폰 할 것 없이 화면과 스피커가 있는 전자기기 신제품이라면 어김없이 돌비의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는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상존하면서 이런 변화의 흐름은 역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돌비는 더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거실 앞 시청자들에게 더 생생한 화면과 음향을 전달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협업을 계속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이 된 거실

2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CES 2021 돌비 서밋'에서 케빈 예맨 돌비 레버러토리스 CEO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화합을 가져오는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며 "그러한 이야기와 경험을 획기적이고 기억에 남을 영상과 음향으로 창조,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돌비의 열망"이라고 밝혔다.

돌비가 웨이크필드 리서치와 함께 중국, 인도, 미국, 프랑스 등에서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소비자의 72%, 중국 94%, 인도 97%의 소비자가 콘텐츠 구매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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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쿨링 돌비 커머셜 파트너십 선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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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미국 소비자 3명 중 2명이 전반적으로 더 많은 비디오를 소비했고, 4명 중 1명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 지난해 2분기에는 글로벌 뮤직 스트리밍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세계 게임 소비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렇게 홈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돌비는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확산하기 위해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폭스, NBC, ESPN 등 스포츠 중계회사 등과의 협력을 확대했고, TV, 스피커, 사운드바,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등 주요 제조사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IT기업들도 잇따라 돌비와 손을 잡았다. 인텔은 PC의 음향과 영상, 더 길어진 배터리 성능을 위해 돌비의 기술을 탑재했고, 애플은 '아이폰12' 동영상 촬영에 돌비 비전 기술을 도입했다.

존 쿨링 돌비 커머셜 파트너십 선임 부사장은 "돌비 비전 IQ는 주변의 조도 변화, 재생되는 콘텐츠의 종류에 맞춰 조정이 돼 리모컨 조작 없이도 가장 뛰어나고 일관된 경험을 전달한다"며 "돌비 애트모스는 오디오가 움직이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 들어간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상, 스포츠, 음악, 게임까지…돌비의 무한 확장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로한 음악들도 돌비의 기술을 대거 도입해 제작됐다. 테일러 스위프트, 더위캔드, 제이 발빈, 빌리 아일리쉬, 포스트 맬론 등 최근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되는 아티스트들이 돌비 애트모스로 음반을 출시했다.

또 돌비는 디즈니 플러스의 '해밀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숀 멘데스 스토리', 애플 TV의 '기가톤' 등 대형 음악 이벤트를 몰입감 높은 경험으로 변화시켰다. 캐피털 스튜디오, 애비로드 등 65개 이상의 음악 스튜디오가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했고, 유니버설 뮤직, 워너 뮤직 등 주요 음반사들이 모든 음악 장르에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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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돌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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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시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로 떠오른 게임도 예외는 아니었다. 돌비는 약 3년 전에 돌비 애트모스를 게임에 도입했다. '콜 오브 듀티 : 콜드 워'부터 '오리 앤 더 윌 오브 더 위스프', '사이버펑크 20777' 등 약 30개 게임 타이틀이 돌비 애트모스를 통해 리얼한 경험을 제공했다.

돌비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 스테레오와 비교해 돌비 애트모스는 반응 시간을 102ms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머들은 이 귀중한 시간을 위해 돌비 애트모스가 탑재된 헤드폰을 찾았다. 올해 돌비는 돌비 비전을 게임에 도입할 예정이다.

자일스 베이커 돌비 소비자 엔터테인먼트 방송 부문 선임 부사장은 "돌비는 제조사와 게임 개발자, 영화 제작자, 뮤지션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영상 및 음향 기술의 미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올해는 새로운 기기로, 새로운 지역으로, 그리고 새로운 개척지로, 활동 영역을 계속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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