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에 ‘긴장’한 상황서 발생해
3만 달러 위태…시총 1조 붕괴
“오류 또는 단순실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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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중사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새 14% 폭락했다. 3만달러선도 위태롭다.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추락에 다른 가장자산도 동반 급락세다. 21일 하룻새 즈발한 시가총액만 1300억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 자료를 보면 비트코인은 22일 3만300달러까지 추락했다., 전일보다 무려 14.6%(5205달러) 낮은 가격이다. 4만 달러에 닿은 후 불과 20일 만에 2만 달러대로 떨어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이더리움, 폴카닷, 라이트코인, 카다노 등 다른 가상자산들 역시 전일대비 12~18% 가량의 하락세를 보였다. 1조 달러를 넘어섰던 가상자산 시총도 하루 만에 1266억달러(약 139조원)가 사라지며 8824억달러까지 내려왔다.
이날 가격 하락은 가상자산 조사기관인 비트맥스 리서치가 비트코인의 이중사용(double spend) 의혹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이중사용은 한 개의 비트코인으로 두번의 거래를 창출하는 것으로, 안정성을 장점으로 꼽아온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시스템 자체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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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맥스는 일단 이중사용이 아닌 RBF(Replace by fee)로 불리는 거래대체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RBF란 블록 생성 전 더 높은 수수료(fee)의 다른 트랜젝션을 제출시 이전 거래는 무효화되고 새로운 거래가 성립되는 처리방식을 가리키는데, 만의 하나 앞선 거래가 미취소될 경우 중복 결제 사고가 발생될 수 있다. RBF 거래에 따른 수수료 충돌 현상이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닉 카터 코인 메트릭스 설립자도 “소프트웨어 버그나 단순 시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 발언으로 시장의 불안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파급이 더 강했다.
옐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상당한 가상자산이 불법 자금 조달에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사용을 줄이고 자금세탁방지 조치가 발동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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