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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전통 렌털업체도 변한다…비대면 제품·서비스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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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관리형 제품 출시부터 온라인,홈쇼핑 판매, 비대면 상담까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방문판매 중심으로 성장해온 렌털업체들이 지난해 이어 올해 일반시장판매(시판 영업)에 속도를 낸다. 특히 '비대면' 수요에 맞춘 제품 및 서비스가 점차 자리를 잡으며 신규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3일 코웨이,청호나이스,웰스 등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비대면 사업을 강화한다. SK매직과 LG전자 등 후발주자 업체들이 초반부터 시판 영업에 집중해온 것과 달리 이들은 방문판매 비중이 특히 높다. 다양한 수요를 잡기 위해 조금씩 대형마트나 이커머스 등 유통망을 넓혀왔는데 코로나19가 속도를 당기는 역할을 했다.

코웨이는 이달 31일까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지마켓,옥션에서 정수기를 특가에 판매한다. 코웨이가 직입점해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위탁판매 제품들과 달리 상담 등 별도 2차 계약 절차 없이 1회 통화만으로 렌털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지난해 자가관리형 정수기 출시를 비롯해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주요 신제품들은 홈쇼핑에서 주기적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 22일 출범한 'DX(Digital Transformation)센터'를 통해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전반적인 비즈니스에 대한 디지털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제품을 포함해 서비스,조직문화 등 혁신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비대면 시대를 위해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 지난 20일 출시한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는 젊은층 수요를 공략한다. 주기적인 방문관리를 불편해하거나 생수를 사 먹는 1인 가구 등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현재 월 1~2회 진행하는 등 자리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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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 웰스도 올해 비대면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 시스템을 갖추는게 목표다. 우선 기존 홈페이지부터 대폭 개편했다. 기존엔 방문판매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이 별도 마련돼있지 않았다. 이제 홈페이지에서 제품 간 비교가 가능하고 온라인 체험관에선 실제 인테리어를 3차원(3D) 이미지로 볼 수 있다.

일부 업체들은 영상상담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도 비대면 시대 큰 변화다. 콜센터 상담사가 소비자 휴대폰 카메라로 제품 상태를 살펴보고 정밀하게 상담해준다. 고객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불필요하게 수리 기사를 부르는 일이 줄어들었다.

최근 1~2년간 시판영업 조직을 개편해 온 코웨이나 청호나이스는 올해 필요에 따라 인원을 충원하는 등 기조를 이어간다. '방판' 중심 렌털업체들이 이러한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고객 범주를 확대해 나가기 위함이다. 비대면 영업 채널 확장은 방문판매를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개념이라고 업체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비대면은 주요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한다는 점과도 맞닿아 있다. 고객 평균 연령을 낮추면서 과거에 없었던 다양해진 수요를 만족시키려는 목적인 셈이다. 제품을 출시할 때 방문관리형과 자가관리형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 역시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5~6년 전만해도 자가관리형 정수기가 나왔을 땐 극히 일부 혹은 잠깐의 트렌드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코로나19나 젊은층 중심으로 방문관리를 불편하게 여기는 수요가 일정 부분 형성이 됐다'며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곤 있지만 특정 채널에만 혜택을 몰아주면 형평성 문제가 생겨 최대한 비슷하게 조율한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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