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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잘 나가는 'K-배터리'…코로나 1년에 '희비' 엇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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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LG화학, 28일 삼성SDI, 29일 SK이노 실적 발표

-LG·삼성 '흑자', SK '적자 지속' 전망…"수익성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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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해 경영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27일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을 포함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달 1일 LG화학 배터리 사업부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바 있다. 또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오는 28일과 29일 순차적으로 지난해 경영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도 외려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분기까지도 전지 부문이 영업손실 518억원으로 적자를 이어왔다. 하지만 2분기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두 분기째 흑자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에 지난 4분기도 흑자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한 만큼 올해 전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배터리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2023년까지 총 배터리 생산능력을 200GWh 이상으로 확장하고,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1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77개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6.8% 성장한 20.3GWh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SDI도 그간 전지 부문에서 적자를 이어왔지만, 이번 4분기에는 분기 첫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을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자동차 전지 사업의 수익은 3분기에 이미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했다"라며 "연 단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여전히 양사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연간 실적에서 전지 부문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3분기 전 분기 대비 적자가 소폭 줄었지만, 영업손실 9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매출은 4860억원으로 전 분기(3382억원) 대비 43.7% 증가해 이번에도 매출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지 부문을 포함한 전체 실적에서 삼성SDI는 이번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621억원, 영업이익 3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매출 8조5648억원, 영업손실 14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LG화학은 3분기 대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 같다. 다만 ESS(에너지저장장치)는 리콜 이슈가 있어, 일부 비용으로 감소하겠지만 자동차와 소형에서 이익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성장세가 나올 것"이라며 "삼성SDI는 ESS와 소형, 자동차 부문 매출이 많이 증가하고, 이익 흐름은 견조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매출은 계속 증가하지만 수익성 자체는 아직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도 수익성에 대한 기대는 아직 안 하고 있다"라며 "이번 실적 발표에 적자는 1000억원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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