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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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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 코로나TF 조정관 "누군가 대통령에게 잘못된 코로나 통계 보고"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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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서 조정관을 맡았던 데보라 벅스 박사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보를 보고하는 세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벅스 박사는 이날 CBS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가 절대로 만든 적이 없는 그래프를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 내 누군가가 따로 작성한 '유사데이터'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출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벅스 박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보고의 체계가 혼란스럽고 조직적이지 못했다며 해당 데이터를 작성한 특정인물이 누구인지 지금까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 내부에도 (코로나19가) 사기라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정부에도 코로나19 부정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벅스 박사는 "백악관TF 당시 항상 사퇴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트럼프 정부에게 검열을 당했던 것도 맞미나 코로나19 정보를 숨긴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신임 정부에서 초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으로 지명된 로셸 월렌스키 박사는 같은 날 "코로나19 백신이 얼마나 남았는지 말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백신 보급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알렸다. 월렌스키 박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 출연해 "내가 만약 그것을 여러분께 말해줄 수 없다면 주지사들에게도 말할 수 없고 주 보건당국 관계자들에게도 말할 수 없다"며 이는 "우리에게 남겨진 도전"을 뜻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까지 미국인 2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백신이 미국 전역에 보급되는 속도와 환자 접종률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화이자·모더나 백신 3600만회 분량이 운송된 상태며 직접 투여된 수치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1650만회 분량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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